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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WAVES Puigchild
작성자 박민형 (ip:)
  • 평점 5점  
  • 작성일 2015-08-26 15: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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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2136
빈티지의 모던한 부활 WAVES Puigchild

지난 3월 중순 꽃피는 3월이 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무척이나 추운 날 녹음실로 따끈한 박스가 날아 왔습니다. 지난 2월 우연히 만나뵙게된 BLS 이택규 과장님 덕택에 평소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고 퀄리티의 플러긴으로 명성이 자자한 WAVES가 개발한 L2와 MAXXBCL에 이어 세번째로 내놓은 하드웨어 푸이그차일드(PUIGCHILD) 였습니다.

지난 리뷰에서도말씀 드렸듯이 몇 대의데인저러스(Dangerous)사의 장비와 아포지(Apogee) 그리고 엘리시아(elysia)의기기들을 리뷰 했었는데요. 이번엔 웨이브스(WAVES)사의 제품 리뷰를 해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리뷰에 앞서 역시나 푸이그차일드(PUIGCHILD)를 제작한 웨이브스(WAVES) 사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WAVES AUDIO는 1992년 10월 Gilad Keren 과 Meir Sha'ashua에의해이스라엘에설립된, DAW용플러그인소프트웨어제조업체입니다.

1992년 최초로 발매한 플러그인 Paragraphic Equalizer Q1은 개발당시에는 초기 프로툴즈 플랫폼에 대한 최초의 타사 플러긴 이라는 것이 굉장히 혁신적이었지요. 또한 당시에 Q1과 같은 성격의 하드웨어 보다도 오히려 나은 소리를 제공한다는 평가를 듣기도 했었다 합니다. 이런 기술력을 발판 으로 WAVES는 이후 L1를시작으로L2, L3, L3-LL, 및 L3-16 Ultramaximizers 및 Multimaximizers을등을 개발 하며 믹싱, 마스터링스튜디오, 포스트프로덕션, 서라운드및라이브제작업체, 방송음향, 녹음에 걸쳐 다양하게 사용되어지는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제조업체로 성장하게 되어 오늘에 이르게 됩니다. WAVES AUDIO는 Maxx라는 브랜드로 일반 가전시장에도 진출하여 일반 소비자를 위한 DSP 반도체 및 라이센스을 통해 알고리즘등의 기술을제공하고, 현재소니, 산요, JVC, 도시바, 그리고알텍랜싱 (Altec Lansing) 등회사에납품하기도 한답니다.

웨이브스(WAVES) 는 앞서 말씀 드렸듯이 하드웨어(HARDWARE) 보다는 플러긴(PLUGIN)으로 더 유명한 회사입니다. 실제 제가 믹싱시에 사용하는 플러긴의 50%이상이 웨이브스일 정도이지요. 이 회사는 근근히? 고가의 하드웨어를 발표하는데 앞서 말씀드린대로 L2와 MAXXBCL이란 제품입니다. 위 두 제품의 특징은 자사의 플러긴을 하드웨어로 만들어 낸 것인데 L2 는 플러긴 리미터를 하드웨어로 MAXXBCL은 웨이브스에서 가장유명한 르네상스 컴프(RENESSANCE COMP)와 맥스베이스(MAXXBASS) 그리고 위의 하드웨어 L2를 합쳐 3개의 플러긴을 한대의 하드웨어로 만든 제품입니다

위 두 제품은 엔지니어들 사이에 굉장히 호평을 받은 제품들이었고 저 역시L2를 하드웨어로 구입해 사용한적이 있었는데, 매우 훌륭한 퀄리티의 제품으로 만족하며 사용했었습니다.

오늘 리뷰 할푸이그차일드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PuigChild 는 Green Day,No Doubt,Stone Temple Pilots, U2 등의 앨범으로 그래미 수상했던 유명 프로듀서이자 엔지니어인 Jack Joseph Puig가 소장하고 있는빈티지 Fairchild 670을 기반으로 새롭게 출시된 모델로 듀얼모노, 링크, 및버티컬스테레오모드, 24 비트디지털 I/O 및 AD/DA 컨버터를 내장해 많은 유연성을 가지고 있는 장비입니다. 웨이브스에서는 “PuigChild는 세계 최고 수준의 컴프레서라고 자부할 수 있다.”하고 하네요. 이건 여러분들이 판단해 주시면 더 좋겠습니다. ^^ 이제 푸이그차일드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처음 박스를 오픈해 제품을 꺼내봤을 때의 느낌은 투박하지만 깔끔하다… 정도의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니 절삭가공으로 처리 되어 마감되어있는 전면 패널과 붉은색의 제품이름 등이 굉장히 강렬한 느낌을 주더군요. 페어차일드670의 복각 모델임을 색상에서부터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노브들 역시 하나하나 돌려봤을때 드레숄드(Threshold)를 제외하곤 슬라이드 형식의 포텐셜메터(흔히 슬라이드형식의 노브로 불려 집니다) 가 아니라 탁탁 걸리며 돌아가는 스탭마다 저항이 달려있는 로터리형 스위치노브였습니다. 로터리 형식이 슬라이드형 보다 정확한 컨트롤과,퀄리티, 내구성이 우수하다는 것은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지요. 실제로 하이앤드 아웃보드라 지칭되는 장비들의 대부분은 로터리형 노브를 채용하고 있답니다

겉모습을 대충 살펴보았으니 이제 뚜껑을 열어보겠습니다.

겉에서 보여지는 강렬한 이미지 만큼이나 내부의 부품도 충실합니다. 전면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컨트롤 가능한 부분들을 살펴보면 기기의 왼쪽과 오른쪽 가운데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는데요지난 리뷰의 엑스프레서와는 다르게 듀얼모노로 사용이 가능한 기기 이기 때문에L,R의 컨트롤을 다르게 할 수있는 것을알 수 있습니다. 푸이그차일드처럼 듀얼모노로 사용이 가능한 컴프의 경우 두 개의 채널을 LINK 시켜 스테레오 컴프로 사용할 수 있는데, 이때는 LINK 버튼(스위치)을 활성화 시켜야만 가능합니다. 일단 기기 왼쪽의 컨트롤섹션을 기본으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 INPUT GAIN 말 그대로 인풋되는 시그널의 크기를 조절할 수있는 것입니다. 사진상으로 봤을 때 1dB 스탭으로 나와있고 매뉴얼 상에도 그렇게 나와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1.15dB 정도의 스탭으로 움직이더군요. 약간 에러인듯하지만 뒤에 설명드릴 인풋트림(INPUT TRIM)이 있기 때문에 특별히 지장은 없는 듯합니다. 유니티 게인(unity gain)은 -12dB 입니다. *INPUT TRIM 위에 언급한대로 인풋트림이 따로 있으며 1dB스탭으로 움직입니다. 잠시 생각해 봐야 할 부분이 “왜 인풋게인과 트림이 따로 있는 것일까?”입니다. 단순히 미세조정을 위해 있다고 생각하고 사용했습니다만… 정확한 이유는 아날로그 인풋의 블록다이어그램을 봐야 알 수 있겠지만, 매뉴얼상에는 블록다이어그램이 나와있지 않아 그 이유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 TIME CONSTANT 푸이그차일드는 페어차일드670의 복각 모델이므로 다른 컴프레서에서 볼 수 있는 어택(attack)과 릴리즈(release)를 따로 컨트롤할 수 없습니다. 모드1~6 까지가 있는데요. 각각 다른 어택과 릴리즈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자세히 설명하면 너무 길어지는 관계로 이 부분은 매뉴얼을 참조 하셔서 사용하시면 되겠습니다. * THRESHOLD 어느 컴프레서에나 있는(없는 기종도 있습니다만..) 부분이지요. 하지만 이것 역시 페어차일드670의 작동에 모델링 되어 우리가 흔히 아는 것처럼‘몇-dB부터 작동된다’의 개념이 아닙니다. 매뉴얼상에는 리니어 하게 동작하지 않고 모델링 단위의 정확한 스케일에 맞도록 되어있다고 합니다. 위의 타임콘스탄트 처럼 유의 해서 사용하셔야 할 부분이지요. * OUTPUT GAIN 컴프레션된 이후의 소리를 얼만큼 증폭/감쇄 또는 보상시켜 내보낼 것을 결정하는 부분입니다. 증폭의 개념이라면 원하는 만큼 쭉쭉 올려주면 되겠지만, 보상의 경우라면 최대 컴프레션이 4dB라면 그만큼만 올려주면 되겠지요. -18dB ~ +18dB까지 1dB스탭으로 매뉴얼 상에 나와있지만 이것 역시 1.12dB정도의 스탭으로 동작합니다. 센터 섹션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왼쪽부터 살펴보겠습니다. *SAMPLERATE 샘플레이트를 조절하는 노브가 있는데요. 디지털 인/아웃을 사용할 때 진행하는 세션의 샘플레이트에 맞춰 설정하시면 되겠습니다 . 아날로그로 받아 디지털로도 내보낼 수 있는데요. 2트랙 컨버터로 사용할 수도 있어 활용도가 높습니다. *INPUTSELECT 인풋셀렉트는 아날로그, AES/EBU, S/PDIF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곧이어 나올 후면에 관한 설명에서 좀더 자세히 설명 드릴 수있을 텐데요 현존하는 대부분의 2채널 디지털 인풋을 지원합니다. *SYNC 워드클럭에 관한 싱크 소스를 선택하는 부분입니다. INT 는 인터널 클럭 즉 자체 워드클럭을 사용하겠다는 이야기 이지요. 다른 디지털 장비가 없어 따로 클럭을 동기 시킬 필요가 없을 때 또는 아날로그로만 사용할 때 설정하시면 되겠습니다. D 는AES/EBU 또는 S/PDIF케이블로 연결된 클럭소스를 사용하겠다는 이야기 입니다.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선택하게 되는 부분이 아닐까 하는데요. 예를 들어 누엔도나 프로툴스의 인터페이스에서 디지털로 푸이그차일드로 보내 다시 디지털로 받게 되는 경우인터페이스의 워드클럭 출력이 없거나 별도의 클럭제너레이터가 없다면 여기에 놓고 사용하시면 되겠습니다. EXT= 후면의 워드클럭 커넥터를 사용해 다른 장비의 클럭을 받겠다는 뜻이지요. 다수의 디지털 장비를 사용하시면서 별도의 고품질 마스터 클럭제너레이터를 사용하시는 분들은 여기에 놓고 외부 클럭을 받아 사용하시면 되겠지요. *ACTIVE/BYPASS 정 가운데 액티브(ACTIVE)와 바이패스(BYPASS)는 말 그대로 입니다. 액티브로 스위치를 올렸을 때 빨간색 LED가 들어오며 동작이 시작됩니다. *METER 미터 설정에 관한 노브입니다. 인풋레벨, 게인리덕션, 아웃풋레벨 을 선택해 미터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가지 주의 하실 점은매뉴얼 상엔 VU미터라고 나와있는데 실제로는 정확한 표시를 해주는 VU미터가 아니란 겁니다. 칼리브레이션을 할때 보통 -18dBu는 VU미터상의 0를 가리키고 있어야 하는데 실제로-18dBu를 출력했을때 미터는-11정도에 위치하더군요. 0VU까지 올리려면 -7정도까지 올려야만 합니다;; 그래서 미터는 거의 GR모드로만 놓고 사용했었답니다. *LINKMODE 1.LEFT/RIGHT는 각각의 채널을 듀얼모노로 사용하겠다는 의미이지요. L/R을 독립적으로 사용 예를 들어L을 KICK에 R을 BASS에 사용할 수 있겠습니다. 2.LINKED 말 그대로두 개의 채널을 링크시켜 스테레오 버스컴프로 사용하겠다는 이야기 입니다. 게인을 제외하곤 전부 왼쪽 채널로 컨트롤이 가능합니다. 3.LAT/VERT 푸이그차일드의 특징적인 부분 중 하나입니다. 페어차일드 670 (FAIRCHILD670)에 있었던 독특한 방식의 컴프레싱을 그대로 옮겨온 것인데요. 이것은 과거 LP마스터링 시절에 자주 쓰였던 기술로 LP판을 컷팅 할때 급격한 그루브(홈이 너무 깊게 또는 넓게 파였을 때)로 바늘이 너무 심하게 흔들려 트랙을 벗어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만들어진 기능입니다. 좀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L채널은 LAT 즉Latrial의 약자로 스테레오 채널의 인페이즈(In Phase)된 소리를 컨트롤 하는 것이고, R 채널은 VERT 즉Vertical의 약자로 스테레오 채널의 아웃페이즈(Out phase)의 부분을 컨트롤해 적절한 깊이와 넓이로 LP를 컷팅하는데 사용되었지요. 요즘엔 LP컷팅 할 일이 거의 없어 사용하지 않는 기능 같지만 드럼이나 스트링등의 악기에 사용하면 굉장히 독특한 스테레오 이미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비약적으로 향상된 스테레오 이미지를 만들 수도, 모노 소스를 스테레오로 벌리는데도 사용될 수 있는 여러 가지 사용방식이 있겠습니다. 실제로 이 부분은 직접 사용해 보셔야만 알 수 있는 것이라 설명 드리기가 어렵네요. 궁금하신 분들은 아쉬운 대로 플러긴으로 나온 페어차일드670에서 체험해 보시면 될듯합니다. * MAINS 이것 역시 다른 컴프레서에선 쉽게 볼 수 없는 기능입니다. 실제로 빈티지 장비들을 사용하다 보면 50Hz또는60Hz에서 험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페어차일드 670역시 험이 발생한다 합니다. 이걸 복각시켜 놓은 것이죠. 선택에 따라 50Hz 또는 60Hz 에서 험이 발생됩니다. 이제 후면을 살펴봐야겠지요? 기기 왼편부터 살펴보겠습니다.

가장 왼쪽엔 AC 플러그 입력단자가 있습니다. 그 윗부분을 보시면 퓨즈(FUSE)를 끼우는 모양에 따라 100,120,220,240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Word Clock 커넥터가 보입니다. 스탠드얼론(Standalone) 클럭제너레이터(Clock Generator)를 사용하셔서 모든 디지털 기기의 클럭을 컨트롤 하시는 분이라면 이곳에 연결해 사용하시면 되겠습니다. 또는 가지고 계신 컨버터 또는 디지털 장비의 워드클럭 아웃이 있다면 이곳에 연결해Word Clock을 동기 시켜 사용하시면 되겠습니다. 디지털 장비의 정확한 클럭의 연결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 재미있는 부분은 터미네이션(Termination)을 on/off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디지털 장비엔 on/off 스위치를 발견하기 어렵지요. 이 터미네이션 스위치를 on하는 경우는 75ohm 일 때 일 경우이고,off하는 경우는 1Mohm이라 매뉴얼에 나와있습니다. 환경에 맞게 사용하시면 되겠습니다. 이제 가운데 부분을 보겠습니다.

디지털 인/아웃에 관한 부분인데요. 2채널로 전송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종류의 디지털 인/아웃을 지원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전면의 노브로 셀렉트 해 사용이 가능합니다. 오른쪽엔 아날로그 인/아웃풋 섹션이 있습니다.

XLR과TRS 인/아웃을 모두 지원합니다. 인/아웃 커넥터들 가운데를 보시면 칼리브레이션(Calibration)을 조절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가느다란 1자 드라이버나 기타 공구들로 돌릴 수 있게 되어있는데요. -9dBu~-24dBu 까지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아날로그 장비를 사용하는 분들에겐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콘솔 인서트 샌드에서는 -18dBu를 보내고 있는데 아웃보드는 -20dBu로 설정되어있는 상태라면 그만큼의 차이가 생기는 것이지요. 의도된 셋팅이라면 괜찮습니다만, 기본적인 것은-18dBu를 보낸 아웃보드를 on하고 바이패스 (bypass)상태가 아닌 아무 조작도 하지 않고 유니티게인 상태에서 -18dBu로 돌아오는 것이 기본이겠지요. 각 장비들의 칼리브레이션이 맞지 않는다면 가끔 엄청난 재앙(?)이 되어 돌아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여러분의 장비들도 한번 체크해 보시지요. ^^

오른쪽 인풋섹션 좌우를 보면 그라운드를 설정할 수 있는 스위치가 있습니다. 그라운드를 LIFT 할지 또는 적용시킬지(GND)에 관한 부분인데요. on/off는 사용자의 선택사항 중 하나 입니다. 환경에 따라on상태가 노이즈와 전기적인 에러 발생을 막을 수도 있고 off상태가 이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그라운드에 관해서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되면 리뷰 본연의 목적에 살짝 어긋나는 관계로 여기까지만 적으려 합니다. 궁금하신 점은 전기에 관한 서적이나 자료를 찾아보시면 되겠습니다.

본격적인 사용에 앞서 푸이그차일드의 특성(?) 또는 제대로 된 사용법(?)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가도록 하겠습니다. 푸이그차일드는 아날로그와 디지털프로세싱이 혼합된 하이브리드 방식의 기기입니다. 아날로그 인풋 단의 하우징을 열어보면 두 개의 트랜스포머를 볼 수 있습니다.

과거 페어차일드 컴프시리즈 또는 Neve계열의 마이크,라인앰프 등을 사용할 때 인풋단계에서의 레벨을 키우고 아웃풋을 올리지 않거나 줄이는 것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인풋 단의 트랜스포머에서 발생하게 되는 토탈하모닉디스토션(Total Harmonic Distortion)때문인데요.(이하’THD’) 이THD에 대해 조금 알아보고 가겠습니다. THD는 아날로그 장비를 사용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중의 하나 입니다. 앞서 말씀 드린 인풋 또는 아웃풋 에 장착된 트랜스포머에 의해 발생되는 것인데요. 소스(음원)이 가지고 있는 기본주파수에 트랜스포머를 통과해 발생하는 하모닉컴포넌트 파워의총합의 비율이라 볼 수 있습니다. THD는 주로 증폭에 의해 발생하게 됩니다. 기본 주파수에 홀수및 짝수 배음을 더해 소스(음원)에 독특한 컬러가 입혀지는 것이지요. THD는 그 아날로그 장비가 가지는 가장 큰 특성이라 볼 수 있는 것입니다.

푸이그차일드는 아날로그 인풋 단에 2개의 트랜스포머를 적용 THD를 발생 A/D컨버팅을 거쳐 디지털 프로세싱후 아날로그 또는 디지털 아웃으로 출력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푸이그차일드를 제대로 사용하고 싶다면 아날로그 인풋으로 받아인풋 단의 트랜스포머를 거쳐 토탈하모닉디스토션(THD)을 발생시킨 후 디지털 아웃으로 내보내는 것이 기기의 장점을 제대로 살려사용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사용기에 이야기 하겠지만 푸이그차일드의 인풋게인을 올릴 때의 느낌은 굉장히 독특합니다. ^^

이제 본격적인 사용을 시작해 보겠습니다. 이번 작업은 지난 엑스프레서 리뷰 때진행했던 2014년 무대에 올라갈 창작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홍보를 겸한 OST의 추가 작업이었습니다.

믹싱셋업은 지난 엑스프레서 리뷰 때와 같이 프로툴스HD와 192 I/O, MYTEK 컨버터의 아웃풋을 스튜더 961콘솔에 보내 각채널에 아웃보드 들을 인서트 했던 셋업 그대로 입니다.

1~2 오케스트라(엑스프레서). 3~4드럼과 베이스(NEVE 33609오리지널), 5~6 기타(WavesPuigChild), 7~8 etc 효과들(DBX 162SL), 9~10 보컬(NEVE PRISM V-RACK), 11~12 리버브 리턴(렉시콘 300) 믹스버스(NEVE PRISM V-RACK, NEVE 33609C) 2TR 마스터 직전에이번에 도입한Focusrite 315MK2EQ와 WEISS의 DS-MK2 를 추가해 설치 했습니다. 본격적인 믹싱을 시작한 후 지난번과 같은 기타그룹에 인서트 된 푸이그차일드를 더 유심히 들어봤습니다. 일렉기타의 날카로운 플레이가 잘 살아나더군요. 예전부터 일렉기타 그룹엔 플러긴 푸이그차일드 플러긴을 사용했었는데 하드웨어 버전은 기타의 하모닉스와 섬세함이 더 잘 살아나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플러긴과 가장 큰 차이점은 좌우가 좁아지지 않는 다는 것이었습니다. 기타의 패닝과 넓게 벌려놓은 딜레이 등이 플러긴을 거치게 되면 앞으로 나오기는 하지만 좌우가 좁아지는 느낌이 불쾌했었습니다만, 하드웨어 푸이그차일드는 그런 느낌이 거의 없었습니다. 의도했던 스테레오 이미지를 그대로 표현해 주는 것이아주 좋았지요. 드럼과 베이스 쪽에 푸이그차일드를 인서트 33609오리지널과 비교해 사용해 봤습니다. 33609는 중역대의 파워에선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힘을 실어 주는 기기이지요. 그런데 아날로그 기기인 33609와 아날로그 /디지털의 하이브리드 장비를 비교하는 것이 어찌 보면 조금 좀 우스운 상황이긴 합니다만 그냥 기기별 1:1 비교라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33609를 사용하다 푸이그차일드로 바뀐 순간 가장 크게 느낀 건 기타 와 마찬가지로 섬세함이 더 살아 난다는 것이었습니다. 고음역대의 하이햇과 심벌의 입자들이 33609와 비교했을 때조금 더 잘 들렸지요. 중저역대의 파워 역시 그렇게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악기들의 선이 좀더 잘 보여진다고 하면 맞을 것 같습니다. 33609가 드럼 전체를 하모닉스를 잔뜩 묻혀 커다란 덩어리 처럼 던져준다면 푸이그차일드는 섬세한 느낌으로 킥과 스네어 탐 심벌 등을 각각의 소리로 앞에 놓아준다는 느낌이었지요. 하지만 파워풀한 느낌이나 펀치감은 33609가 단연 앞서 있었습니다.

비교해서 듣다 문득 든 생각이.. “33609와의 비교가 약간 생소하실 수도 있겠다….”였습니다. 함께 작업하시던 다른 분들 역시 33609가 더군다나 오리지널 모델이 흔히 구할 수 있는 장비도 아니고, 비교됨에 있어 좀 괴리감이 든다…라는 의견을 주셔서 현실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장비인 엘리시아 엑스프레서와 비교 해보기로 했습니다.

되도록 비슷한 셋팅으로 맞춰놓고 엑스프레서와 비교했을 때 다르게 느낀 점은 선명한 펀치감 과 과격한 컴프레싱이 탁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지난 리뷰에말씀 드렸던 것처럼 엑스프레서는 어떤 상황에서 사용해도 빠질게 없는 기기였습니다. 펀치감 역시 충분히 만들어 낼 수 있고요. 하지만 푸이그차일드보단 젠틀한 느낌입니다. 과격하게 사용해 보려 해도 엑스프레서로 여러 노브를 움직여 만들어 내는 것보다 푸이그차일드는 단 두 개의 노브로 조금 더 손쉽게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선명하게 나타나는 펀치감은 순수한 느낌마저 들게 합니다.

이제 마스터섹션에 사용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마스터에선 바이스(Weiss)의 디지털 컴프를 주로 사용하고 있는데요. 주로 자연스런 느낌의 컴프레싱을 해줍니다. 푸이그차일드는 평소 토탈컴프셋팅 처럼 소프트 하게도 셋팅해 보기도 하고 좀 과격하게도 사용해 봤습니다.

일단 푸이그차일드는 입자가 굉장히 카랑카랑하게 느껴집니다. 자연스런 컴프레션 보다는 그루브감이 느껴지는 컴프였지요. 특히 재미있는 것은 인풋게인을 올렸을 때의 드라이브 감입니다. 거친 느낌의드라이브 감 이었는데요 앞서 이야기한 푸이그차일드 특유의 THD인 것 같습니다. 전체적인 디테일이 좀더 선명하게 들리는 기분 좋은 드라이브 감이었습니다. 비유하자면.. 인풋게인을 한 칸씩올릴 때마다몸에 있는 털들이 슬슬 일어나는 느낌이랄까요?

마스터 단에 쭉 사용해 보면서 느낀 것은 “재즈나 클래식 보단 락에 훨씬 잘 어울리는 기기이구나…” 였습니다. 곡에 따라 다르지만 제가 선호하는 스타일은 부드럽고 자연스런 컴프레싱입니다. 하지만 푸이그차일드는 게인리덕션 미터가 움직이는 만큼 컴프레싱되는 소리가 거칠게 들리는 것이 약간은 부담스럽더군요. 예전에 사용했던 포커스라이트블루330 (FOCUSRITE BLUE 330)컴프레서와 비슷했습니다. 여러 가지 생각 끝에 푸이그차일드는 처음의 기타 그룹에 인서트 시키는 것으로 결정 아주 맘에 드는 기타 사운드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여기까지 푸이그차일드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아날로그/디지털 하이브리드 형식을 가지고 인풋 트랜스포머에서 발생하는 THD의 독특한 질감, 인풋게인을 올렸을 때 나오는 특유의 드라이브감, 드레숄드 노브를 제외하곤로터리형 스위치로 되어있는 컨트롤 섹션 사용되고 있는 대부분의 디지털 인/아웃풋을 지원하며 96k까지 지원하고, 세밀한 칼리브레이션이 가능한 푸이그차일드는 기기 자체로는 단점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하지만 위에 열거한 기기의 특징이 장점이자 단점이 되기도 하는데요. 묵직하고 날카로운 질감은 클리어한 사운드를 필요로 하는 장르에는 사용하기 어렵고, 거친 느낌의 컴프레싱 역시 장르와 악기 따라 사용이 한정적 일수 밖에 없는 단점이 있습니다만, 여러분들이 작업하시는 음악의 장르와 추구하는 사운드의 방향에 따라 필요에 의해 사용하시면 되겠지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장비의 가격 국내 소비자가 400만원 중반대로 책정되어 있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가격대 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200만원 후반 대라면 두말없이 질렀을 텐데…‘ 라며 군침을 꿀꺽 삼켰습니다만,,, 이 장비가 가지는 독특한 질감과 2채널 A/D컨버터로 사용 가능할 정도의 높은 퀄리티의 컨버터와 유연성은 충분히 값어치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지난 엑스프레서에 이어 푸이그차일드 까지 벌써 두 대의 컴프레서를 리뷰 했는데요. 역시 컴프레서란 장비는 해야 할말도 많고 컨트롤도 어려운 장비인 것 같습니다. 10여년전 처음 장인석선생을 만나 뵜을때 나눴던 대화가 생각납니다. “선생님 컴프레서는 쓰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컴프? 그래 쓰기 어렵지..난 컴프 쓰는 법얼마전에 알았어~” 쉬는 시간에 농담처럼 웃으며 지나갔던 대화인데 이제서야 그 말씀이 실감나곤 합니다.

여기 까지 길고 긴 리뷰를 끝까지 보셨습니다. 항상 리뷰를 쓸 때마다 느끼는 것이 ‘지나치게 자세하게 쓰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읽어보고 아무것도 남지 않는 리뷰 또는 제조사에서 이야기 하는 장점만 피력하는 리뷰보다는 “이 리뷰를 읽고 나서는다른 리뷰를 찾아보지 않아도 될 만큼제대로 된 리뷰를 써보자” “장점과 단점을 확실히 밝혀 정확한 선택을 할 수 있는 가이드가 되도록 해야겠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쓰다 보니 항상 이렇게 길어지는 것 같습니다. 혹시나 지루하지는 않을까..쓸데 없는 이야기가 너무 많지는 않을까.. 생각들 때가 있지만 자세히 읽어보신다면 분명 도움이 되시리라 믿습니다. ^^ 리뷰를읽어보시고궁금하신부분이나 틀린 부분이 있다면

neve1073@hanmail.net http://facebook.com/neve33609 http://blog.naver.com/zknight707 을 통해 연락 주시면 좋겠습니다 여기까지 Musicman(김시철)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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